이집트가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안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거부하면서 양측의 교전이 또다시 벌어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무장단체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 여러 발을 발사하면서 이집트 중재안이 사실상 무산됐으며 이스라엘도 가자 공습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에서도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목숨을 잃은 첫 희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공습을 중단하고 나서 하마스가 47발의 로켓 포탄을 발사했다"며 "이에 우리도 하마스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이집트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휴전 중재안을 제안하고 나서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재개된 것이다.
애초 이집트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시작되자 이날 오후 공습을 재개해 가자지구에 10여발을 발사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의 교전은 이날로 8일째 이어졌고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최소 19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유엔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