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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국세청, 유병언 일가 역외탈세 조사 공조

금융/증시

    韓․美 국세청, 유병언 일가 역외탈세 조사 공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황진환기자

     

    국세청과 미국 국세청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역외 탈세에 대한 공동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7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국세청이 유병언 일가에 대한 탈세 혐의를 조사하면서 미국 국세청에 범칙조사를 요청했고, 미국 국세청도 최근 큰 틀에서 협조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미국 영주권자인 유씨의 차남 혁기씨 등 유 전 회장 일가가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각종 재산 내역과 소득신고 자료를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게 된다.

    양측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미국 내 부동산 등 세무조사 대상과 조사 기간 등에 대해 막판 조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이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5건 이상으로 구입 당시 가격은 14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동산은 모두 유 전 회장 본인이 아닌 자녀와 회사 명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0년 8월 양국은 '한미 동시 범칙조사 약정'을 체결했고, 이번 공동 조사는 해당 약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양국 모두에 회사 등 경제적 거점을 가진 조세 범칙행위 혐의자나 관련자 등에 대해 양국은 동시에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조사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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