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뽑혔다.
한국갤럽이 브라질 월드컵 폐막 후인 지난 15~16일 양일간에 걸쳐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81명을 대상으로 국내외를 통틀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물은 결과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가 17%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조국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결승까지 견인한 메시는 안타깝게 결승에서 독일에 패하며 우승컵을 손에 넣지는 못했으나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고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보는 이들의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2위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8%)이 올랐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며 유럽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손흥민은 자신의 첫 월드컵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진 못했지만 현란한 테크닉으로 알제리 전에서 득점을 올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공동 3위에는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골을 선사했던 이근호(6%)와 '제2의 펠레'로 불리는 브라질의 네이마르(6%)가 올랐고 이번 월드컵에서 6골을 뽑아내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던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4%)는 5위에 올랐다.
그 외에는 아르옌 로벤(네덜란드), 미로슬라프 클로제,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마리오 괴체(이상 독일)이 각각 2%의 지지율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노이어는 골키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
한편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공석으로 남아있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는 43%의 응답자가 '외국인 감독이 좋다'고 답했고 '한국인 감독이 좋다'가 39%를 기록했다.
또 한달간 브라질 월드컵이 있어 행복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행복했다'가 23%를 기록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78%가 '행복했다'고 대답한 것과 비교해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4,25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6%(681명), 표본오차 ±3.8% 95% 신뢰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