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 로스터에 포수만 4명이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현 상황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텍사스는 18일(한국시간)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부터 개막전 선발 포수였던 J.P.아렌시비아를 콜업했고, 포수 지오바니 소토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다. 아렌시비아와 소토는 19일부터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에 앞서 팀에 합류했다.
기존 로빈슨 치리노스와 크리스 고메즈에 아렌시비아와 소토가 합류하면서 텍사스 25인 로스터에는 포수만 4명이 자리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텍사스의 현 주소를 말해주는 상황이기도하다. 텍사스는 전반기에 38승57패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개막 전 우승후보로도 꼽혔지만,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개막전 선발 포수였던 아렌시비아는 20경기 타율 1할3푼3리의 성적을 남긴 채 5월21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 라운드 록에서는 48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홈런 14개를 치면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하지만 포수로 올라온 것이 아니라 1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방편이다. 라운드 록에서도 마지막 11경기 중 8경기는 1루수로 뛰었다.
텍사스의 1루는 올해 구멍이나 다름 없었다. 프린스 필더의 부상에 이어 미치 모어랜드까지 시즌을 접었고 브래드 스나이더, 카를로스 페냐 등을 테스트했지만 기대 이하였다. 스나이더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페냐는 18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에 그친 뒤 지명할당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