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노동교화형을 받고 있는 케네스배 씨(사진=조선신보)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에 대한 영사 면담 요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22일 "북한 당국이 스웨덴대사관의 추가 면담 요청에 몇 달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또 "북측이 아들의 건강 등 신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는데다 아들로부터 편지까지 오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도 22일 "배 씨에 대한 영사 면담이 4월18일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확인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스웨덴대사관이 정기적으로 영사 접근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부가 배 씨의 건강을 매우 우려하고 있고, 그의 석방을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배 씨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평양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지만 북한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케네스 배 씨는 지난 2012년 11월3일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포돼 지난해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