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특수경제지대와 경제개발구(사진=조선신보)
북한이 23일 평양시 은정구역과 황해남도 강령군 등 6개 지역에 경제개발구를 추가로 지정해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양시, 황해남도, 남포시, 평안남도, 평안북도의 일부 지역에 경제개발구를 내오기로 결정했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평양시 은정구역 위성동과 과학 1동, 과학 2동, 배산동, 을밀동의 일부 지역에 '은정첨단기술개발구'로 지정하고 황해남도 강령군 강령읍의 일부 지역에 "강령국제녹색시범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남포시 와우도구역 진도동, 화도리의 일부 지역에 '진도수출가공구'를 세우고 평안남도 청남구 용북리의 일부 지역에 '청남공업개발구'로 지정했다.
평안남도 숙천군 운정리의 일부 지역에 '숙천농업개발구'를, 평안북도 삭주군 청성노동자구, 방산리의 일부 지역에 '청수관광개발구'로 지정했다.
통신은 "새로 지정된 경제개발구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권이 행사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각 도(道)에 외자 유치와 경제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에 6곳을 추가해 경제개발구는 모두 19곳으로 늘어났다.
중앙통신은 또 "평안북도 신의주시 일부 지역에 조성하는 '특수경제지대'를 '신의주국제경제지대'로 결정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무역성을 대외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으로 출범했다.
한편, 북한은 경제특구와 관련해 외국인들이 참석한 학술회의에 잇따라 개최했다.
싱가포르 기반 비정부기구 '조선 익스체인지'는 지난 5월22일 "지난달 북한 원산에서는 각 도 에서 온 정부 관료 5명을 대상으로 경제 특구 개발에 대한 학술회의를 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2일에는 북한경제개발협회가 주최하는 경제개발구 전문가토론회가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