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이 국가별 평균수명, 생활수준, 교육수준 등을 고려해 '삶의 질'을 평가한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15위에 올랐다.
UNDP가 24일 일본 도쿄에서 발표한 2013년도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HDI 지수는 0.891로 전 세계 187개국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노르웨이(0.944)였으며 호주(0.933), 스위스(0.917), 네덜란드(0.915), 미국(0.9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17위, 91위로 조사됐다.
한국은 2009년 26위에 오른 이래 2010년 12위, 2011년 15위, 2012년 12위를 기록하며 줄곧 최상위 국가군에 들었다.
요소별로는 사회 불평등과 양성 성취수준 평등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RELNEWS:right}
인간개발지수에 사회 불평등 요소를 반영한 불평등 조정 인간개발지수(IHDI)는 0.736으로 전체 35위에 그쳤다. 특히 사회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IHDI 순위가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수준과 소득, 기대수명 면에서 남녀의 성취가 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성관련개발지수(GDI)에서도 한국의 순위는 85위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여성의 정치 참여와 생식건강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성불평등지수(GII)는 지난해 27위보다 10계단 뛰어오른 17위로, 해당 분야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