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투브 캡처)
전 세계 17개국의 국민들이 한국의 경제 수준에 대해서는 높게 보는 반면 정치 수준에 대해서는 낮게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외교부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삼정KPMG에 의뢰해 전 세계 17개국의 만 18살 이상 남녀 6000명을 상대로 국가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외교부가 2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유대감 등을 나타내는 국가 이미지지수는 5점 만점에 3.03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국 중에는 인도(3.48점)와 베트남(3.41점), 터키(3.26)의 국가 이미지지수가 높았고, 이집트는 2.55점, 독일은 2.70점, 폴란드는 2.84점으로 지수가 낮았다.
세부영역별로는 경제와 상품에 대한 지수가 각각 3.9점과 3.7점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정치는 3.0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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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기술‘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삼성‘, ’전쟁‘, ’싸이/강남스타일‘ 등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2%는 한국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답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응답자의 52.2%,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41.2%가 남북한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1.1%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를 중재하고 가교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권역별 중점 추진 국가를 선정해 공공외교 전력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베트남과 인도, 호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독일, 폴란드, 터키, 남아공, 이집트,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