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귀가했다"며 꾸짖는 70대 노모를 살해한 비정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박모(42) 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했다"며 꾸짖는 어머니 A(72) 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박 씨는 A 씨 통장을 가지고 나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3차례에 걸쳐 420여만 원을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쓰러져 있다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통장에서 찾은 돈은 모두 술을 마시는 데 사용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평소 가지고 있던 약을 한꺼번에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