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찰이 유병언 시신 발견지인 전남 순천 학구리 야산 매실밭에서 사인과 도주 경로 등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한 정밀 재수색에 나섰다. (사진=전남CBS 최창민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류품 가운데 아직 수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지팡이를 경찰이 변사체 발견 당시 수습 과정에서 회수했지만 이동 중에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최삼동 전남 순천경찰서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벙거지 모자는 현장에서 회수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지팡이는 당시 사진에서 보듯이 현장에 있었지만 우리가 회수를 해서 들고 오다가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곽문준 순천서 형사과장은 "당시에 지팡이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맞다"며 "최초로 본 사람과 담당 수사관 등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따로 과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유 씨의 지팡이를 지난달 12일 변사체 수습 과정에서 확보하고도 스스로 분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초기 현장 대응 부실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