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시즌 12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도 채웠다.
돈 매팅리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에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을 차례로 내세웠다. 3연전을 싹쓸이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미 그레인키와 커쇼는 승리를 챙겼고, 마지막으로 류현진의 차례였다.
류현진의 매팅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일단 승리 요건을 만들어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조금 올랐다.
류현진은 1~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했다. 그레고르 블랑코를 1루 땅볼, 헌터 펜스를 투수 앞 땅볼, 버스터 포지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파블로 산도발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마이클 모스를 삼진, 아담 듀발을 3루 땅볼로 틀어막았다.
3회말 아쉬운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댄 어글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브랜든 크로포드와 제이크 피비를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블랑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펜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키를 넘어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달려든 핸리 라미레즈가 맨손으로 처리하려 했지만, 공을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어글라가 홈을 밟았다.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로 연결된 것. 류현진은 포지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4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라미레즈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맷 켐프, 후안 유리베의 안타가 터졌다.
류현진은 1-1 동점이던 4회말 피안타 3개를 내주면서 조금 흔들렸다. 하위타선이라 더 뼈아픈 실점이었다. 산도발을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모스, 듀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어글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크로포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결국 피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4회를 끝냈다.
4회까지 1점으로 잠자던 다저스 타선이 5회초 피비를 흔들었다.
디 고든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애드리안 곤잘레스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포수 포지가 곤잘레스의 땅볼을 1루로 뿌리는 사이 고든이 빠른 발로 홈에 들어왔다. 2-2 동점. 계속된 찬스에서 라미레즈의 적시타, 크로포드의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다저스가 4-2로 달아났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5회말 다시 점수를 내줬다. 블랑코를 유격수 땅볼, 펜스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포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3볼로 몰린 상황에서 던진 93마일 패스트볼이 너무 정직했다. 류현진은 산도발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5회를 넘겼다.
류현진은 6회말도 무사히 넘겼다. 모스를 삼진으로, 듀발을 3루 땅볼로 잡았다. 어글라는 선 채로 삼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