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희열(왼쪽부터), 윤상, 이적이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윤상 씨가 그 동안 변비가 심한 줄 몰랐습니다". (이적), "이서진 씨에게 나쁜 짓을 많이 배워오셨더라고요". (나영석 PD)
tvN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속 청춘들과 제작진이 거침없는 입담으로 폭로전을 펼쳤다.
'꽃청춘'의 20대 멤버들인 유연석, 손호준, 바로는 라오스로, 40대 멤버들인 윤상, 이적, 유희열은 페루로 여행을 떠났다. 10일 간의 여행에서 이들은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속속들이 알아갔다.
페루팀의 주된 폭로는 이적이 담당했다.
이적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꽃청춘' 제작발표회에서 윤상에 대해 "윤상 씨가 변비가 심한 줄 몰랐다. 외지에서 화장실을 갈 때 큰 어려움이 있더라"면서 "윤상 씨의 이런 점이 우리 페루 여행의 중요한 축이었다. 좋은 화장실을 찾고, 윤상 씨 잠자리를 화장실 가까운 곳으로 배치하면서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여행을 통해 유희열의 상남자다운 면모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적은 "굉장히 건강하고 하루에 두 번 화장실을 가는 사이클을 갖고 있다"며 "너무 적응력이 뛰어나 사람이 아니고 개 같아서 유희견이란 이름을 붙였다. 남성적인 힘, 강단이 굉장하더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유희열은 현지에서 설치류(쥐류)를 통구이한 페루의 전통음식도 가리는 것 없이 먹었다. 그는 "(유희열이 페루의 전통음식을) 뼈와 털만 남기고 먹는 모습을 본 이후,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세 사람의 현지에서의 인기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윤상이 현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다"는 이적의 증언에 윤상은 "절대 그런 적이 없다. 아마 악마의 편집인 것 같다. 저는 아내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유희열과의 스킨십을 언급하며 "맨 정신이었는데도 약간 취한 것처럼 카메라를 의식 못하고 유희열 씨를 안고 뽀뽀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희열은 "윤상 씨가 저를 굉장히 좋아한다. 저한테 많이 의지하고 안겨 있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외모 순위를 묻는 질문에서도 각자의 외모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유희열은 "(우리 사이에서 외모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윤상 씨가 허리가 제일 길다"고 간접적으로 윤상이 제일 키가 크다는 것을 알렸다. 이적은 "입국하던 날 찍힌 사진들이 너무 불은 라면 같은 얼굴이라 오늘 신경 많이 썼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유연석과 손호준이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0대로 이루어진 라오스팀의 폭로도 만만치 않았다.
유연석은 "처음에 광고를 찍는다는 얘기를 듣고 모였는데 갑자기 촬영 장소에서 봉고차에 실려 라오스로 떠났다"고 돌발 출국한 사연을 공개했다.
라오스에서 피어난 서로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손호준은 "연석이에게 많이 반했다. 칫솔에 치약도 묻혀주고, 비비 크림도 발라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처럼 챙겨주더라"면서 "내가 여자라면 만나봐도 괜찮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칭찬했다.
막내 바로에 대해서도 "마냥 귀여운 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가장 상남자였다"며 "오히려 형인 내가 고민 상담을 많이 받았고 가까워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연석은 여행을 통해 '응답하라 1994'에서 만난 손호준과 바로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됐다.
그는 "바로가 마냥 밝은 줄만 알았는데 그 또래의 진지한 고민 많이 갖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단순히 밝은 동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호준이의 경우 다 잘 먹을 줄 알았는데 입이 짧고 입맛이 까다롭더라. 하지만 의외로 털털하고 남자같은 면도 많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꽃보다 청춘'의 나영석 PD와 신효진 PD. (사진=황진환 기자)
출연자들에 질세라 PD들도 폭로전에 가세했다.
신효정 PD는 윤상이 '악마의 편집'이라고 해명하자 "여자에 관심 많았고, 악마의 편집 아니다"라며 "라오스팀을 보면서 우리가 때 묻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페루팀을 보며 순수하다고 느꼈다"고 농담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