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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선거 D-1 새누리당의 이상한 '철새론'

    야당 손학규·김두관 뿐 아니라, 새누리당 임태희도 전략공천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경기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후보들을 '정치 철새'라고 비난하면서 수원병(팔달) 김용남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틀린 이같은 공세가 수원정(영통) 선거에는 '독'이 됐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특히 수원에서는 지금 철새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당락 관계없이 또 떠날 사람을 택할 건지 아니면 수원을 지키고 수원의 미래를 만들 사람을 선택해 미래로 전진할 건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를 겨냥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김포에선 단 0.1%도 김포와 관련이 없는 100% 남해 군민이 제1야당 후보로 나왔다. 선거와 정치가 정상적으로 돼야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로까지 전선을 넓혔다.

    이어 함진규 경기도당 위원장이 "우리 새누리당 후보는 모두 경선을 거치고, 지역 연고를 둔 인물들이다. 이에 반해 야당 후보들은 전부 전략공천으로 오신 분들"이라는 주장까지 내놨다.

     

    하지만 새누리당 역시 수원에 '철새'를 소환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공세는 자기 발등을 찍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이웃 수원정 선거에 출마한 임태희 후보 역시 야당 손학규·김두관 후보처럼 '전략공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도 후보들은 모두 경선을 치렀다'는 함 위원장의 주장도 틀렸다.

    앞서 이달 초 새누리당은 평택을 출마를 희망하던 임 후보를 '중진이나 돼서 편한 데를 가려느냐'고 면박을 주면서 수원정에 출전시켰다. 당시 임 후보는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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