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 도심에서 1일 0시(현지시간)쯤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7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가오슝시 첸전(前鎭)구에 있는 중국석유화학의 석유공급관에서 유증기가 누출되면서 인근 공급관을 따라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중국신문망 (中國新聞網)이 대만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은 가오슝의 쇼핑 중심지인 싼둬(三多)와 카이쉬안(凯旋)로 일대에서 일어났으며 큰 불이 이어졌다.
현지 소방 당국 등은 최소 8곳 정도에서 크고 작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목격자들은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진동이 마치 지진이 난 듯했다고 말했다. 폭발 충격으로 주변 도로가 크게 파손되고 주차된 차량 등이 뒤집히기도 했다.
구조와 사후 처리를 위해 가오슝 인근 타이난(臺南)시와 핑둥(屛東)현의 소방대 원도 출동했고 수백명 규모의 군인 동원령이 내려졌다.
.
가스 누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구조작업이 진행함에 따라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장 부근의 폭발 충격으로 전기가 끊기면서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수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