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 시각)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둔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자료사진=다저스 트위터)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2경기 연속 완투를 앞세워 6연승을 달렸다. 커쇼는 개인 최다 연승을 구가하며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을 위한 질주를 이었다.
다저스는 1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홈 경기에서 커쇼의 9이닝 1실점 쾌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SF)에 이어 애틀랜타와 3연전도 싹쓸이했다. 애틀랜타와 시리즈 스윕은 1990년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시즌 최다 6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SF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커쇼는 개인 통산 최장이자 올해 메이저리그(MLB) 최장 10연승을 달렸다. 다저스 역사상 29년 만의 개인 투수 10연승이다. 1985년 구단의 전설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이다.
그러면서 13승째(2패)로 MLB 전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ERA)도 1.71까지 끌어내려 전체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안타를 9개나 내줬지만 삼진도 9개를 잡아내며 단 1점으로 묶은 노련함이 돋보였다.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강력한 NL 경쟁자 애덤 웨인라이트는 13승5패 ERA 1.92를 기록 중이다. 커쇼는 등 부상으로 웨인라이트보다 4경기 적게 나왔으나 최근 페이스라면 전혀 밀리지 않는다.
타선에서는 중심 타자들이 제몫을 했다. 1회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3회는 푸이그가 상대 선발 훌리오 테헤란의 변화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커쇼는 2경기 연속 완봉을 노렸지만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랐다. 9회 2사 1, 3루에서 저스틴 업튼의 3루 땅볼이 간발의 차로 내야 안타가 된 것.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세이프가 돼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커쇼는 흔들리지 않고 에반 게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경기를 매조졌다.
애틀랜타 선발 테헤란은 8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에도 완투패(10승7패)을 안았다. 3연패한 애틀랜타는 NL 동부지구 1위 워싱턴과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