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자료사진=KLPGA)
상대는 퍼트로 세계를 휘어잡은 박인비(26, KB금융그룹)였다. 하지만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은 흔들리지 않았다. 단 둘이 만난 연장전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챙겼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 · 6,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인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다. 201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 출전권을 땄다. 신인상 경쟁에서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에 밀렸지만, 3월 JTBC 파운더스컵 준우승에 이어 데뷔 첫 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15번홀 버디로 박인비와 동률을 이룬 이미림은 16~18번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세계랭킹 4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16번홀 보기로 경쟁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