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브라더, 잘 좀 가르쳐주소' 이적생 베테랑 케빈 코레이아(오른쪽)는 12일(한국 시각) 애틀랜타 원정에서 LA 다저스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후 인터뷰에서 기쁨을 드러내면서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를 본받을 뜻을 드러냈다.(자료사진=다저스 홈페이지, 트위터)
12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우완 케빈 코레이아. 애틀랜타 원정에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코레이아는 지난 10일 다저스가 트레이드 발표를 하면서 합류하게 됐다. 발표 2일 만에 선발 등판해 다저스 데뷔 첫 승까지 따낸 것이다.
이날 코레이아는 올 시즌 24번째 등판에서 피안타와 실점이 최소였을 만큼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타석에서도 2안타와 함께 동점 득점을 올리며 공헌했다.
경기 후 코레이아는 당연히 취재진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경기 후 코레이아가 원정 클럽하우스 신발을 놓았을 때 먼저 클레이튼 커쇼에게 '얼마나 많은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었는가'를 물어봤다"고 전했다.
코레이아의 라커가 커쇼 옆자리였기 때문이다. 이에 커쇼는 웃으면서 그저 "많다"고 답했다.
일단 코레이아는 "다저스에서 던질 기회를 얻어 기쁘고, 첫 승까지 거둬 더 바랄 게 없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포스트시즌에서도 던질 기회를 얻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2위와 5경기 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에이스 커쇼에 대한 존경도 잊지 않았다. 코레이아는 "지구 상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옆 라커인데 난 더 이상 배울 게 없을 만큼 나이든 건 아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팀 에이스를 본받을 뜻을 나타낸 것이다.
코레이아는 1980년생으로 커쇼보다 8살이나 많다. 빅리그 11년 차로 커쇼보다 4시즌 더 경험도 많다. 그러나 커쇼는 지난해 사이영상에 이어 올해도 14승2패 평균자책점(ERA) 1.78을 기록 중이다. 1살 더 많은 류현진도 고속 슬라이더 그립을 전수받는 등 배울 점이 많은 투수다.
경기는 물론 훈련과 컨디션 관리 등에서도 커쇼는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다. 경기 전 가장 먼저 수 시간 전부터 나와 몸을 풀고 러닝 훈련을 소화한다.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 코레이아 역시 나이는 많지만 커쇼로부터 얻을 것이 적잖다.
코레이아는 2009년부터 4시즌 동안 46승 43패를 거뒀지만 지난해 9승13패, 올해 6승13패 ERA 4.79를 기록 중이다. 과연 코레이아가 커쇼 효과로 하향세에서 반등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