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분쟁 해결 과정에서 중국이 '무임승차'해왔다고 비판한데 대해 '침략자'는 오히려 미국이라고 맞받아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3일 사설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있어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무임승차론은 국제사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애초 일방주의적 몽둥이를 휘두르며 무지막지하게 이라크 정권을 전복하는 전쟁을 일으켰고 이후 이라크는 11년간 난국에 빠져들었다"며 "만약 미국인이 이라크 문제에 있어 중국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자신을 곤란하게 만드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이 문제에 있어 명백하게 '침략자'이자 '포기자'이며 중국은 시종일관 '협력자'이자 '건설자' 로 평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라크 문제에 있어 도덕과 정의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이라크 전쟁이 발생하기 전 미국 측에 명확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당시 전쟁이 남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중국은 적극적으로 이라크 재건에 힘썼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L. 프리드먼과 인터뷰에서 이라크 사태 등을 언급하며 "중국은 지난 30년간 세계 분쟁 해결에 무임승차해왔"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