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정의당 대표 (사진=윤성호 기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의 직무유기에 대해 유가족들에게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결국 대통령은 중대본을 갔다 온 것 외에는 하루 종일 대면보고 한 번 받지 않았고 회의 한 번 소집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오전 10시 김장수 안보실장으로부터 첫 서면 보고를 받은 이후 20분에서 30분 간격으로 모두 21차례 보고를 받았다고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을 통해 밝혔다.
천 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이 경내에 있었다는데 누구하나 대통령에게 뛰어가서 직접 보고하고 조언하지 않았다"며 "비서실장 안보실장을 불러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한 적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서를 보고 전화통화 했을 때 '객실을 철저히 확인하라', '특공대를 투입하라'는 지시를 한 것이 전부라는 것인데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안보 담당자의 조언도 없이 지시를 했다는 것도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라며 "실제 그 지시는 해당시간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지시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렇기 때문에 청와대도 조사 받고 수사 받을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결국 사건 당일 세월호 사건에 대해 매우 안이하게 대처했고 거의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규정하면서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서면보고 받고 유선보고 받는 것만으로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