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고 4위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갔다.
롯데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원정에서 선발 유먼의 호투와 정훈의 맹타를 앞세워 9-4 승리를 거뒀다.
5연패를 끊은 롯데는 4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NC와 잠실 경기가 비로 취소된 5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유먼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째(5패)를 따냈다. 9승 달성 이후 7번째 등판 만에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1번 정훈은 5회 결승 1점 홈런과 6회 쐐기 적시타 등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4번 최준석도 3안타 3타점 2득점, 3번 손아섭이 2안타 2득점, 5번 박종윤이 1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 등 중심타자들이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타투스코가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2패째(1승)를 안았다. 타선도 롯데보다 3개 많은 13안타에도 4득점에 그쳐 응집력이 떨어졌다. 반면 마운드는 볼넷을 9개나 쏟아내 패배의 빌미가 됐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 승부가 갈렸다. 롯데 정훈은 2사에서 타투스코의 3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솔로포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기세를 몰아 롯데는 6회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이 무려 12구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뽑아내 타투스코를 흔들었다. 타투스코는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했고, 구원투수 윤근영은 박종윤에게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정훈이 2타점 좌전 안타로 6-1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문학 원정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 SK를 2-1로 울리고 4연승했다. 나바로가 7회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김광현은 7이닝 2실점 쾌투에도 타선 침묵에 7패째(11승)를 안았다.
넥센은 목동 홈에서 두산을 8-2로 제압, 3연승을 달렸다. 김대유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유격수 강정호는 34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인 팀 동료 박병호를 3개 차로 추격했다.
프로야구는 올해까지 7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 3개 구장에 2만 269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500만526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