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이란 등 아시아 8개국 감독은 18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막하는 제4회 AVC컵 남자 배구대회 개막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알마티(카자흐스탄)=김동욱기자
대부분 국제대회에 나서는 팀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런데 18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제4회 AVC컵 남자 배구대회는 조금 다르다.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쇼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AVC컵에 출전하는 8개국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던진 출사표에 '우승'이라는 단어는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이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배구 강국들이 총출동했다. 비록 큰 대회는 아니지만, 아시아 배구 강국들간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하지만 선수단 면면을 살펴보면 흔히 말하는 대표 1진이 아니었다. 이란과 중국, 일본 모두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 전력을 따로 빼뒀다는 의미다. 그나마 한국이 유일하게 대표 1진을 AVC컵에 출전시켰다.
목표는 하나였다. 바로 9월19일 개막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 2진을 내보냈다. 4~5명만 진짜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나머지 1진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중국과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은 19세 이하(U-19) 대표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고, 일본도 국가대표 가운데 젊은 선수들만 이번 대회 명단에 포함시켰다. 전부 아시안게임에 올인하기 위해서다.
물론 한국 역시 시선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향해있다. 다만 실전 테스트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아시안게임에 나갈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아시안게임의 모의고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