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BL]
"목표는 1승 혹은 2승이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1998년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단 한번도 세계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대표팀은 지난 해 아시아 예선을 통과해 올해 마침내 농구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16년 만에 다시 세계로 나선다.
농구계에서는 이번 농구 월드컵을 전초전 성격의 대회로 보는 시각이 더 많았다. 8월3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9월 중순부터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세계적인 강호와의 격차가 큰 농구 월드컵보다는 아시안게임에서의 성적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대표팀의 목표 의식은 조금 다르다. 농구 월드컵을 그저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평가전 수준으로 생각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유재학 감독은 19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남자농구 대표팀 결단식에서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월드컵을 치러야 한다, 평가전 정도의 대회다 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월드컵이 아시안게임보다 중요하다. 이제 한국도 세계 무대에 발을 디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가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매 경기 절대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고 들어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대하고 있는 성적에 대해서는 "아직 상대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아 말하기가 어렵지만 1승 혹은 2승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상대가 아무리 크고 높아도 앞선부터 끝까지 밀어붙이는 농구를 하면 마지막 4쿼터에는 우리가 체력적으로 앞선다. 훈련을 충분히 했고 그에 대한 답을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얻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