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30일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안방에서 국민에 금메달 소식을 전하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밝혔다. 황진환기자
종목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다. 안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D-30 기자회견을 열고 출전 선수 및 지도자가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우리 선수들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선보여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1998년 이후 줄곧 2위를 수성했다. 국민의 집중적인 관심이 예상되는 인천 대회에서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1986년 서울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더욱 남다른 각오다. 1998년 방콕대회 이후 종합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선수단의 메달 전략 종목 중 하나인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33.현대제철)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만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잘하고 있는 만큼 목표했던 성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종주국인 태권도 역시 메달 각오가 남다르다.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대훈(22.용인대)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 철저하게 열심히 준비했다. 종합 2위의 목표 달성에 태권도가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수차례 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들도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가 특별했다.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22.한국체대)은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욕심도 크다. 양1과 양2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면서 "단체전과 함께 마루, 링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시상대에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선보였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좋아 부담이 더 크다"는 펜싱의 남현희(33.성남시청)는 "아시안게임에 네 번째 출전하지만 처음 출전했던 마음으로 경기해 국민께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