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 시각) 첫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복귀 가능성을 높인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류현진은 22일(한국 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가볍게 공 20개 정도를 던졌다.
부상 이후 마운드에서 던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 14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오른 엉덩이 근육 염좌로 16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20일 캐치볼를 소화한 바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대단한 훈련은 아니고 류현진이 경사가 있는 곳(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것"이라면서 "불펜 피칭 수준은 아니지만 몸 상태가 조금 나아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순조로운 재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류현진은 팀 동료 후안 유리베와 함께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도 수행했다. 유리베가 쏟은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캠페인에 동참했다. 류현진은 이르면 30일 복귀할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와 저스틴 터너의 맹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SF)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이날 SF도 시카고 컵스를 5-3으로 눌렀지만 지난 20일 비로 중단된 서스펜디드 게임을 재개한 앞선 경기에서는 1-2로 졌다. SF는 1승1패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커쇼는 8이닝 10탈삼진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15승째를 따냈다.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등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ERA)은 1.85에서 1.79까지 떨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사이영상과 MVP 경쟁에서도 강력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터너는 0-1로 뒤진 8회말 결승 역전 2점 홈런으로 커쇼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상대 선발 타이슨 로스에 7회까지 2안타에 그쳤던 다저스는 선두 타자 칼 크로퍼드가 내야안타로 나선 뒤 터너의 결승포로 신승했다. 터너는 2회 안타까지 이날 양 팀 선수 중 유일한 멀티히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