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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잠실 라이벌 LG-두산, 일단 '4위 전쟁' 생존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 나란히 '4위 전쟁'에서 생존하며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KIA와 SK는 나란히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LG는 잠실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두산의 패배로 134일 만에 올랐던 4위 자리를 수성하며 기쁨을 더했다.

    선발 리오단의 호투와 좌타자들의 천금타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리오단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7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실점 쾌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7회 김민우에게 내준 2점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하지만 좌타자들이 리오단의 패배를 막았다. 6회까지 상대 선발 토마스에게 묶였던 LG 타선은 7회 힘을 냈다. 0-2로 뒤진 가운데 이진영이 안타, 스나이더가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 결승점의 주인공도 좌타자 박용택이었다. 손주인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박용택은 우전 적시타로 천금의 결승점을 뽑아냈다.

    LG는 8회 이동현, 9회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특히 봉중근은 9회말 선두 타자 김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성우의 희생번트를 잡아 병살타로 만드는 기지를 발휘했다. 25세이브째를 따냈다.

    KIA는 선발 토마스가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한국 무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특히 9회 무사 1루 기회에서 나온 이성우의 번트 실패가 뼈아팠다. 7위 KIA는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두산도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5-4 신승을 거두고 5위를 지켰다. 9회말 마무리 이용찬이 상대 박석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 홍성흔의 값진 결승타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LG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2리 뒤진 5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롯데와 승차는 0.5경기로 벌렸다.

    선발 니퍼트는 삼성전 8연승이 무산됐으나 7⅓이닝 3실점으로 사자 킬러 명성을 확인했다. 홍성흔은 2회 선제 1점 홈런과 함께 결승타까지 주장 역할을 다했다.

    8위 SK는 대전 원정에서 최하위 한화에 3-8로 덜미를 잡혔다. LG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고, 한화와는 2.5경기로 좁혀졌다.

    2위 넥센도 마산 원정에서 NC에 1-2로 져 연패를 당했다. NC는 2위 넥센에 3경기 차로 다가서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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