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모의고사’인 AVC컵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쇼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AVC컵 남자배구대회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3-0(25-17 25-19 25-18)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을 누른 인도와 24일 오후 9시 우승을 놓고 다툰다.
AVC컵 첫 우승 도전이다. 한국은 1회 태국 대회 때 2위에 올랐지만, 2회 이란 대회에서 6위, 2년 전인 3회 베트남 대회에서는 5위에 그쳤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조별리그 2차전에서 3-0으로 격파했던 상대. 8강에서 중국을 꺾고 올라온 카자흐스탄이지만 한국보다는 한 수 아래였다.
앞선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 호주와 8강전에서 1세트를 놓치며 고전했던 한국은 모처럼 1세트부터 순항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전광인의 공격과 박상하, 전광인의 연속 블로킹으로 카자흐스탄 공격을 막고 5-1로 앞섰다. 7-3에서는 리베로 부용찬의 수비에 이은 곽승석의 공격이 연거푸 성공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연이은 실수로 14-11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신영석의 속공과 카자흐스탄의 실수를 묶어 다시 달아났고, 더 이상의 추격 없이 1세트를 25-17로 가볍게 끝냈다.
2세트는 초반 1-3으로 뒤졌지만 이내 뒤집었다. 전광인의 공격과 카자흐스탄의 실수,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내리 3점을 땄다. 6-6으로 팽팽한 상황에서는 곽승석이 연속으로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1~3점 차 접전이 계속되던 2세트. 신영석이 승부를 갈랐다. 신영석은 19-16에서 카자흐스탄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한국은 이어 서재덕의 공격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고, 25-19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