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류현진이 돼 주게' 마산용마고 우완 김민우(오른쪽)가 25일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노재덕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한화 이글스)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우완 김민우(19, 마산용마고)가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우는 25일 서울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열린 2차 신인 지명회의에서 가장 먼저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김민우는 전국대회 15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ERA) 1.35의 성적을 올렸다. 최고 구속 146km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구사하지만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교 시절 최대한 변화구를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79⅔이닝 동안 사사구 24개를 내준 반면 삼진은 70개를 잡아낼 만큼 안정된 제구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KIA는 전체 2순위로 청소년대표 출신이자 고교 최고 내야수 황대인(경기고)을 뽑았다. 올해 13경기 타율 4할3푼2리 19안타 5홈런 12타점의 빼어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투수로도 9경기 3승1패 ERA 1.04를 찍을 만큼 운동 능력을 선보였다.
이들을 포함, 1라운드 10명 중 8명이 투수였다. NC 구창모(울산공고), SK 청소년대표 출신 조한욱(충암고), 넥센 김해수(경기고), 두산 채지선(광주일고), kt 이창재(단국대) 등이다. KIA와 함께 LG가 투수가 아닌 외야수 안익훈(대전고)을 지명했다.
이외 국내 유턴한 해외파들도 1라운드에서 다수 발탁됐다. 신생팀 kt에 특별지명된 포수 김재윤을 비롯해 롯데 우완 안태경(부산고), 삼성 우완 장필준(천안 북일고) 등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온 선수들이다.
'2차 지명 신화를 위해' 25일 '2015 프로야구 2차 지명회의'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 라이온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는 4라운드에서 포수 정규식이 LG에 지명돼 구단 사상 처음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선수가 탄생했다. 정규식은 일본에서 고교와 대학 시절을 보내고 실업리그까지 뛰다가 고양에 입단해 기회를 노렸다.
이외 송진우 한화 코치의 둘째 아들인 투수 송우현(북일고)도 6라운드에서 넥센에 지명돼 화제를 모았다. 송 코치의 첫째 아들 외야수 송우석은 2012년 신고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바 있다.
구단별로는 SK와 넥센이 10명 중 8명을 투수로 뽑은 반면 LG는 투수가 두 명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내년 1군에 가세하는 kt는 특별 지명 포함, 13명 중 대졸 8명과 마이너리그 1명 등 고졸보다 즉시전력감을 뽑았다.
지역 연고와 무관하게 실시되는 이번 2차 지명회의에는 고교 · 대학교 졸업 예정자와 상무, 경찰야구단 소속 등 총 789명이 지원했다. 이 중 103명이 지명을 받았다.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한화-KIA-NC-SK-롯데-넥센-LG-두산-삼성-KT)으로, 짝수 라운드는 반대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하는 방식으로 총 10라운드까지 진행됐다.
고교 졸업예정자는 해당 구단과 다음 달 25일까지 계약을 끝내야 한다. 대학 졸업 예정자는 내년 1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