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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1박 2일', 주말 예능 위기탈출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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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사나이'-'1박 2일', 주말 예능 위기탈출 넘버원

    (사진=MBC '진짜 사나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전화위복을 이룬 주말 예능프로그램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 때 폐지 논란까지 일었던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는 최근 여군 특집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1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수치로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들을 따돌렸다.

    '진짜 사나이'의 스핀오프 격인 여군 특집은 아직 2회까지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진짜사나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선 군대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여자 연예인들 및 스포츠 스타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신선함으로 작용했다.

    배우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걸스데이 혜리, 가수 지나, 개그우먼 맹승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 등 7인은 예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군대 생활 속에서 혹독한 적응과정을 거치고 있다다.

    그간 '진짜 사나이'는 부대만 바뀌는 비슷한 포맷과 출연자들로 정체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출연자의 성별이 여자로 바뀐 것 만으로도 흥미가 배가 된 것.

    악바리 김소연, 명랑소녀 혜리 등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군대에 거부감 없이 녹아든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특히 혜리의 경우 방송에서 보여준 애교가 다음 날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단숨에 대세로 자리잡았다.

    자연스럽게 '진짜 사나이'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분위기도 뒤바뀌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과 몇 주 전 군 사고로 폐지론이 불거졌던 때와 달리 즐겁고 재미있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여군 특집 출연자들을 고정으로 출연시키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사진=KBS 2TV '1박 2일' 홈페이지 캡처)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도 꾸준히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짜 사나이'가 출연자들의 변화로 반전을 이끌었다면 '1박 2일' 반전의 중심엔 유호진 PD가 있다.

    한 때 MBC '무한도전'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1박 2일'은 나영석 PD가 떠나면서 부진의 시기를 맞았다. 시청률은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고, 식상한 포맷, 모호한 멤버들의 캐릭터로 주말 예능프로그램 틈 속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그러나 유 PD가 투입되면서 '1박 2일'의 명예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유 PD는 시즌 1에서부터 이어진 제작진 대 출연자 구도의 게임을 더 독하게 만들었다. 매 회마다 제작진과 멤버들이 펼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종종 보이는 유 PD와 멤버들의 간의 관계성이 재미를 더했다. 그는 멤버들을 몰아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걱정을 내비치며 능숙하게 게임의 완급을 조절했다.

    이렇다 보니 나 PD를 그리워하며 '1박 2일'을 떠났던 시청자들도 속속들이 돌아오고 있는 추세다. 유 PD가 멤버들과 보여주는 관계성이 나 PD와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평가다. 이런 유 PD의 활약에 힘입어 '1박 2일' 역시 초심으로 돌아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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