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서울대명예교수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뉴라이트 성향의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KBS의 새 이사장 후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의 방송 장악용 낙하산 인사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은(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인호 교수는 친일 독재 미화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교과서포럼, 한국현대사학회, 건국절 제정을 주장하는 건국6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에서의 활동 등 뉴라이트 계열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한 인물로 한마디로 제 2의 문창극"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난 6월 티브이조선에 출연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이 교수의 발언과 행적 등을 거론하면서 "문창극 후보자가 여론의 심판으로 물러난 지 겨우 두 달이 지났는데 정부는 제2의 문창극으로 국가의 미래를 또다시 시험대에 올리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이인호 교수의 조부인 이명세는 1939년에 일제를 찬양하는 시국강연을 하고 1941년에는 태평양전쟁 지원단체인 '조선임전보국단'의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친일활동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명단에 오른 친일 인사"라고 밝혔다.
KBS 노조와 구성원들도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이사장 내정과 관련 "정권의 방송 장악을 위한 음모"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인호 교수는 이사 중 나이가 가장 많고 1988년 한국방송 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어 현재로써는 호선으로 선출되는 이사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