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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악용 우려' 불법 의약품 판매한 성인용품점 적발

부산

    '성범죄 악용 우려' 불법 의약품 판매한 성인용품점 적발

    부산시 특사경이 적발한 불법 의약품들 (사진=부산시 제공)

     

    성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는 여성용 흥분제와 출처 불명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판매 해 온 성인용품점들이 부산시에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 7월 중 부산지역 소재 성인용품점 23곳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불법 성기능제품을 판매해온 성인용품점 3곳을 적발해 약사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특사경은 또, 증거품으로 위조 의약품 340여 정과 불법 성기능제품 30병을 압류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속칭 '보따리상'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구입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1정 당 2,000~3,000원에 구입해 손님들에게는 1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본과 독일 등에서 제조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최음제와 국소마취제 등을 불법으로 보관하며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문제가 되는 제품들을 손가방이나 커피믹스 상자, 성인용품 진열장 등에 숨겨 놓거나, 업주 자신이 먹는 건강식품 상자에 숨겨 놓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특사경은 압류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제조사에 의뢰한 결과, 비아그라의 경우 주성분인 실데라필 함유량이 정품과 다르게 미량이거나 과다하게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시알리스는 주성분인 타다라필 함유 여부와 별개로 제품 형태부터 정품과 다른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성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판매가 금지된 여성용 흥분제와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국소마취제 등도 성인용품점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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