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35세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자신의 100번째 A매치 출장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자료사진=전북 현대)
"이동국이 공격수 중에는 몸 상태가 가장 좋다."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의 '센추리 클럽' 가입이 더욱 확실해졌다.
개인 통산 A매치 99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9월 A매치를 통해 15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동안 A매치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한 덕분에 이동국은 현역 공격수로는 상당히 많은 35세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뛰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8명뿐이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A매치는 브라질월드컵의 부진 이후 축구대표팀이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과 함께 이동국의 출전 여부도 상당한 관심을 얻고 있다.
4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신태용 축구대표팀 코치는 "경기 하루 전 출전 명단을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현재 공격수 중에는 이동국의 몸 상태가 가장 좋아 출전이 유력하다"면서 "베스트일레븐의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왔다. 지금은 색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와 경기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4-1-2-3 포메이션의 활용을 선언한 신태용 코치는 "더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또 월드컵이 끝나고 떠나간 축구팬에게 아직도 한국 축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외국인 감독 선임을 대비해 축구대표팀에 먼저 투입한 신태용 코치는 자신의 제한적인 역할에도 한국 축구의 인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