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군사작전과 관련, "적극적으로 군사원조를 하겠다는 동맹국이 많아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전날 현지에서 녹화해 이날 방영된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여기서 구체적인 나라를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지만 많은 나라가 군사원조, 특히 필요하면 미국과 함께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공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원조 범위에 지상군 투입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국가는 그렇게(지상군 투입) 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지금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와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그동안 공공연하게 축출을 추진해 온 바샤르 알아사드 현 정권과의 '협력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케리 장관은 "IS와 전쟁을 하는 게 아니라 매우 중요한 대(對) 테러작전을 펴는 것"이라는 자신의 최근 발언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이것은 원래 (전통적 개념의) 전쟁은 아니다.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도 아니고 수만 명을 동원하는 것도 아니다"고 해명하면서도 "지금 미국은 알 카에다와 해 왔던 것처럼 IS와 전쟁을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수정했다.
그는 "IS와의 새로운 싸움에 대한 용어에 초점을 맞춰 문제 삼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