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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스코틀랜드 독립 경제에 부정적일 것"

국제일반

    그린스펀 "스코틀랜드 독립 경제에 부정적일 것"

    • 2014-09-16 09:27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가 독립했을 때 초래될 경제적 결과는 놀랄 만큼 부정적일 것"이라며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전망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그러면서 북해 유전에서의 석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또 SNP의 주장과는 달리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파운드화를 계속 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스코틀랜드가 독립해 재정정책이 달라지면 파운드화를 계속 쓰겠다는 스코틀랜드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통화의 이탈이 빨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조상이 스코틀랜드 출신인 다른 많은 미국 관리들도 스코틀랜드 독립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많은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내 이름은 (스코틀랜드의 전설적 왕과 같은) 로버트 브루스"라며 "나는 스코틀랜드인과 그들의 유산, 그리고 미국과 세계 역사에서 그들이 한 역할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영국 연합왕국(UK)의 분열은 영국의 축소를 일으킬 것이며 미국이 강력한 동맹을 요구하는 시기에 서방에게는 비극"이라며 "이는 또한 스코틀랜드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첩보 동맹으로 여기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다른 나라의 내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어떻게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도움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피력했다.

    미국은 특히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영국 연합왕국 내 다른 국가들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부추겨 결과적으로 영국이 훨씬 힘이 약한 동맹이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영국의 EU 탈퇴로 이어진다면 우리에게는 악몽과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크림이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리주의 움직임을 정당화하려는 러시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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