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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가고 20대 女배우 왔다…수목극 세대교체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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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가고 20대 女배우 왔다…수목극 세대교체 성공할까?

    30대 여배우들이 떠난 자리에 20대 여배우들이 나타났다.

    신세경, 소녀시대 수영(본명 최수영) 그리고 에프엑스 크리스탈(본명 정수정). 비슷한 또래인 이들 3명은 각기 방송 3사 수목극의 주연을 맡아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과연 세 사람은 30대와 다른 20대 만의 매력으로 수목극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의 손세동 역을 맡은 배우 신세경.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검증된 여배우 신세경…발랄함으로 도약

    다작은 아니지만 드라마도, 영화도 꾸준하다.

    알찬 경력의 소유자인 신세경은 이번에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을 선택했다.

    그가 연기하는 손세동 역은 이전까지 신세경이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조금 다르다.

    게임 개발자인 손세동은 밝고 긍정적이다. 괴팍한 성격의 게임 회사 CEO 주홍빈(이동욱 분)에게 맞설 정도로 당차면서 능동적이기까지 하다.

    신세경은 깊은 분위기의 외모 때문인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 그간 무겁거나 수동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다소 연기와 캐릭터가 한정돼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그는 "드라마 중에서 배경이 가난하지 않은 여주인공 역할이 별로 없었다"면서 "손세동 역시 배경은 가난하지만 소녀가 아닌 소년 같은 모습이 차이점"이라고 손세동 만의 매력포인트를 짚었다.

    이 말처럼 신세경은 손세동 캐릭터를 통해, 여성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발랄하고 유머러스하게 변신했다.

    극 초반이기에 아직 변신의 성공을 말하긴 이르다.

    남은 시간 동안 신세경이 얼마나 손세동 캐릭터와 밀착된 연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MBC 새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의 이봄이 역을 맡은 소녀시대 수영.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첫 지상파 주연 수영…안정된 연기력이 강점

    연기하는 아이돌, 줄여서 연기돌. 연기로 뛰어든 아이돌 가수들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렇기에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은 수영에게 있어 연기돌로 남느냐, 주연급 여배우로 도약하느냐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관문이다.

    수영이 맡은 이봄이 역은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 받고 제 2의 생명을 얻은 인물로, 누구보다 씩씩하게 매사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특히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는 수영과 이봄이는 닮은 구석이 있어 본인과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났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수영이 그간 멜로 드라마 경력을 쌓아온 만큼, 감정을 잘 살려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아이언맨'과 마찬가지로 아직 극 초반이지만 지금처럼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 주인공 감우성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수영이 정말 연기를 잘하고, 기대 이상이라 많이 놀랐다. 그 동안 함께 작업한 여배우들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수영이) 잘 하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상대역 감우성과의 조합은 숙제로 남아있다. 본격적으로 러브라인이 시작되면 20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 모두가 공감하고 설렐 수 있는 사랑을 그려내야 하기 때문.

    이를 위해 수영은 현장에서 감우성과 대사를 맞추며 연기 방향을 잡아 나가는 등 꾸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다른 연기돌들과 달리, 수영은 내내 케이블 채널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채널을 따지지 않고, 역할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주연 경험이 부족한 점 때문에 드라마 전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과연 수영이 '내 생애 봄날'을 통해 20대 주연급 여배우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윤세나 역을 맡은 에프엑스 크리스탈. (SBS 제공)

     

    ◈ 주연이 처음인 크리스탈…새로운 캐릭터 도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크리스탈(본명 정수정)의 말처럼 그에게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는 분명 도전이다. 주연 역할도, 이런 캐릭터도 이전까진 해본 적 없기 때문.

    그는 '내그녀'에서 생존력 강한 음악 소녀 윤세나 역에 캐스팅 됐다. 극 중 세나는 천재 작곡가 현욱(정지훈 분)을 만나 음악적 재능을 꽃 피우고, 서로 사랑에 빠진다.

    크리스탈은 그간 철없는 아가씨 같은 느낌의 배역을 맡아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여왔다. 때문에 그가 윤세나 캐릭터를 통해 보여줄 정극 연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크리스탈 역시 지난 1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과는 굉장히 다른 역할이어서 끌렸고,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의 이미지 변신에 거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탈도 캐릭터에 맞춰 데뷔 이래 처음 앞머리를 자를 정도로 캐릭터 해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방송 전이지만 함께 연기하는 선배 연기자들의 칭찬도 자자하다.

    비(본명 정지훈)는 "굉장히 대사나 톤을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본인 옷을 입은 것 같다고 칭찬해준다. 드라마 보면 크리스탈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배우 박영규는 하이라이트 영상 관람 후 "저렇게 성숙하게 연기할 줄 몰랐다.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수영처럼 적은 주연 경험을 비롯, 특유의 영어 악센트까지 크리스탈에게 남은 과제들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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