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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 자녀까지…'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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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4개월 자녀까지…'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덜미

    처와 자녀, 장인·장모, 지인 범행에 동원 보험금 수십억 챙겨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가족과 지인들을 동원,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경찰청은 17일 "사기 혐의로 보험사기단 152명을 검거해 이 중 A(46)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사고를 내는 일명 '칼치기' 등의 수법으로 250여 차례에 걸쳐 약 10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통이 혼잡하고 차선 변경이 쉽지 않은 곳에서 운전이 미숙한 여성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하거나 가벼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표적 삼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의 과실이 70∼90%라는 점을 악용했고 사고 당시 고압적인 자세로 피해자들의 과실만을 문제 삼아 순순히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의자 중에는 자신의 처와 장인·장모, 선·후배, 심지어는 2세와 생후 4개월된 자녀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경우도 있었다.

    '칼치기' 수법으로 60여 차례에 걸쳐 2억 3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챙긴 B(38·구속) 씨에게 피해를 입은 C(61·여) 씨는 B 씨가 과속으로 충돌하는 바람에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를 당해 약 1년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보험사기단의 범행 수법은 다양했다.

    이들은 운전자가 후진할 때 뒤만 보고 옆을 잘 보지 않는 점을 악용해 후진 차량을 상대로 옆에서 자신의 차량을 들이대 사고를 유발했다.

    또 좁은 골목길이나 시장 주변 등 혼잡한 길가에서는 혼자 운전하는 이들의 차량 백미러에 손목을 부딪치고 사고를 가장하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도 썼다.

    이밖에 역주행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만을 골라 사고를 냈고, 범행 대상을 찾지 못할 땐 자신들끼리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눠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 종결 후 보험사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보험료 환급 등 피해 회복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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