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자료사진)
허벅지 부상 중에도 결선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양학선(22, 한체대)이 도마 결선에서 리세광(북한)과 제대로 붙는다. 진정한 '도마의 신'을 가릴 기회가 왔다.
양학선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3조 도마에서 1, 2차 평균 15.500점을 받았다. 앞서 2조에서 연기를 펼친 리세광보다 0.25점 낮은 전체 2위로 도마 결선에 진출했다.
양학선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욕심을 드러냈다. 바로 양학선 전에 2006년 도하 대회, 2008년 아시아선수권을 휩쓴 리세광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라이벌이 없었던 양학선에게는 신선한 자극이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을 못했다.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가벼운 훈련과 함께 휴식에 주력했다.
8위 안에만 들면 결선에 오르기 때문에 전매특허인 '양학선1(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3바퀴 돌기)'이나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3바퀴 반 돌기)'는 선보이지 않았다.
양학선은 난도 6.0의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바퀴 반 비틀기)'와 '로페즈(손짚고 옆돌아 몸펴 뒤공중 돌며 3회전 비틀기)' 기술을 차례로 선보였다.
1차시기에서 시도한 '여2'는 깔끔했다. 15.600점. 리세광이 자신의 기술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으로 받은 점수와 똑같았다. 다만 2차시기에서 로페즈를 시도하다 착지에서 살짝 삐끗해 15.400점을 받아 합계 점수에서 2위로 밀렸다. 리세광은 2차시기에서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로 15.450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