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영상 캡쳐/자료사진)
미국이 시리아 내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그동안 이라크에서의 IS공습은 있었지만, 시리아 내 IS공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국들이 시리아 북부 도시 락까에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락까는 IS가 자칭 수도라고 선언한 곳으로, IS의 본거지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미군과 동맹국이 현재 시리아 내 IS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투기,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습 결정은 미국 중부사랑부 사령관에 의해 오늘 승인됐다"고 덧붙였다.
커비는 "추후에 필요한 내용은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며 공습의 구체적인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CNN과 알자지라는 "미국은 IS의 본거지인 라까에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IS 대변인 아부 모하메드 알 아드나니가 IS지지자들에게 "외국인들은 그들이 누구든지 간에 죽이라"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결정된 일이다.
그는 영상에서 "당신이 미국인 혹은 유럽인, 특히 죄악스럽고 불결한 프랑스인, 호주인, 캐나다인 등 IS에 대항해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들의 불신자를 죽일 수 있다면, 신께 의지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이라"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이라크에서 IS에 대한 190차례의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 정책연설을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상당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IS를 궤멸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