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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에 드라마까지…표절 是非 네버엔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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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에 드라마까지…표절 是非 네버엔딩 스토리

    (위부터) 걸그룹 티아라, 가수 서태지, 걸그룹 씨스타. (소속사 제공, 윤성호 기자)

     

    연예계에 표절주의보가 발령됐다. 공영 방송도 인기 아이돌 그룹도 예외는 없었다.

    완전체로 컴백한 걸그룹 티아라는 최근 10집 미니앨범 '앤드 앤 엔드'(And & End)로 표절 논란을 겪었다.

    온라인 상에서 앨범 표지가 프랑스 보컬 그룹 저스티스(Justice)의 데뷔 앨범 표지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 곡인 '슈가프리'의 인트로가 미국 아티스트 덥스(Dvbbs), 유명 DJ 펠릭스 다 하우스캣(Felix Stallings) 등의 곡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일었다.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미 논란이 일파만파 커져, 완전체로 재기를 꿈꾼 티아라의 여정도 순탄치 못한 상황이다.

    무대 위로 돌아오는 '문화 대통령' 서태지도 표절 논란에 발목을 잡혔다.

    컴백 콘서트 포스터가 팀 버튼 감독의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순록 썰매가 날아가는 모습, 웃고 있는 해골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등이 표절 요소로 꼽혔다.

    서태지 소속사 측은 '포스터 디자이너로부터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서태지의 컴백 콘서트 '크리스말로윈'은 오는 10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걸그룹 씨스타는 음원 차트를 점령한 '아이 스웨어'(I Swear) 뮤직비디오로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덜란드 출신 DJ 티에스토(Tiesto)의 '레드 라이트'(Red Light) 뮤직비디오와 씨스타의 '아이 스웨어' 뮤직비디오의 몇몇 장면을 두고, 연출이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번져 나갔다.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발매된 '아이 스웨어'보다 6개월 가량 앞선 지난 2월 세상에 공개됐다.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의 캐릭터 소개. (CJ E&M 제공)

     

    방송가 역시 가요계만큼 표절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 주로 해외 아티스트, 감독 등과 엮인 가요계와 달리 방송가는 국내 작품들과 아슬아슬한 공방전을 벌이는 중이다.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은 최근 창작 뮤지컬 '9번 출구'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 시청자의 의문으로부터 점화된 '아홉수 소년'의 표절 논란은 '9번 출구'의 이정주 작가가 직접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게시하면서 갈등의 정점을 찍었다.

    이 작가는 글을 통해 '아홉수'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나 캐릭터들의 직업과 이름, 인물 관계 설정 등이 지나치게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제작을 맡은 김영훈 PD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홉수 소년'의 기획 시기를 밝히며 "제작진 중 누구도 '9번 출구'를 본 적이 없고, 참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양측의 주장에 따르면 '아홉수 소년'은 지난해 겨울부터 기획돼 올 1~2월에 최종 시놉시스가 외부에 공유됐다. 대학생 연합 동아리에서 제작한 '9번 출구'는 지난 2월부터 7회 동안 공연됐고, 지난해 8월에 시놉시스 틀을 잡아 9월부터 기획에 들어갔다.

    영화 '관상' 포스터. (네이버 영화 캡처)

     

    공영 방송 KBS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900만 흥행 영화 '관상'과 표절 논란으로 맞붙었기 때문.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 필름은 지난달 KBS 새 드라마 '왕의 얼굴'이 '관상'의 독창적인 창작 요소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KBS는 즉각 유사한 부분이 없다고 반박을 펼쳤지만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져 좀처럼 원만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법정에서도 이들의 의견 대립은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측은 계속해서 소재만 유사할 뿐 같은 요소가 없다고 주장했고, 주피터 필름 측은 KBS가 드라마 제작 협상 결렬 후에도 똑같은 제작진으로 드라마를 제작·진행하고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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