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 매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불편한 몸'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25일 조선중앙TV는 기록영화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초 남포시 천리마타일공장을 방문해 현지지도를 할 때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제1위원장이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칭송했다.
김 제1위원장이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북한당국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23일 정론에서 김 제1위원장의 올해 여름 현지지도를 '삼복철 강행군'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삼복철 강행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사건을 전후로 인민에 대한 그의 '헌신'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 표현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제1위원장은 외국 의료진에게 이상이 있는 다리 부위에 대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보당국은 김 제1위원장의 치료를 위해 러시아와 독일 의료진이 최근 방북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이 오른쪽과 왼쪽 다리를 번갈아가며 저는 것으로 미뤄 통풍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통풍은 음주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과 가족력이 주요 발병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통풍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