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배준호씨를 만난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사진=조선신보)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와 제프리 파울 씨에 대한 영사 접근을 석 달 넘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지난 6월21일 이후 매튜 토드 밀러 씨에 대한 영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평양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스웨덴대사관이 거의 매일 억류 미국인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웨덴대사관이 북한 측에 밀러 씨가 수감된 노동교화소의 소재 확인과 그에 대한 접촉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케네스 배 씨와 제프리 파울 씨 등 나머지 두 명의 억류 미국인들에 대한 영사 접근 역시 최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 파울 씨는 6월20일, 케네스 배 씨는 지난달 11일을 끝으로 스웨덴대사관 관계자와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주장한 밀러 씨의 혐의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더 이상 밝힐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의 특사 파견 여부와 북한 측의 요구를 묻는 질문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을 조속히 귀환시키는 것이 최대 목표인 만큼 사적인 외교 노력을 공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