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가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를 향해 순항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예선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카타르를 3-0(25-22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으로 8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한국은 예선 전적이 포함됨에 따라 1승을 안은 상황에서 C조 1위 이란, 2위 인도와 경기를 치러 4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미 20일 카자흐스탄, 24일 대만을 연파하며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황. 하지만 "사실상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었기 때문에 져도 문제는 없지만, 자존심이 있는데 조 1위를 해야하지 않겠는가"라는 박기원 감독의 말대로 전력을 다해 카타르와 부딪혔다.
시작과 동시에 카타르 코트를 폭격했다. 박철우의 공격과 신영석의 속공, 곽승석의 블로킹 등으로 4-0까지 앞서나갔다. 이어 4-1에서는 곽승석의 서브 득점 등을 묶어 7-1까지 달아났다.
일찌감치 달아났지만, 막판 계속된 실수 탓에 위기도 있었다. 24-19로 앞선 상황에서 연이은 실수로 2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신영석의 속공과 함께 25-19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팽팽했다. 1세트를 내준 카타르도 탄력있는 공격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중반까지 1점씩 주고받으면서 14-14로 맞섰다.
하지만 한국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카타르 공격을 막아낸 뒤 전광인의 후위 공격으로 승부를 뒤지었고, 한선수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16-14로 달아났다. 이어 20-18에서 전광인이 연달아 카타르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역시 25-19, 한국이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