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년 피격 사망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27일(현지시간) 경찰관 한 명이 총격을 받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퍼거슨시 경찰은 이날 오후 9시20분께 퍼거슨시에서 여성 경찰관 한 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현재 살아있다고 밝혔다.
CBS 방송의 지역 제휴사인 KMOV 등에 따르면 이 경찰관은 팔에 총상을 입었으며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사건은 퍼거슨시 커뮤니티센터 근처에 있는 스미스 애비뉴 1000블록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인근의 숲 속으로 도주했으며 경찰차 수십여대가 용의자를 찾기 위해 주변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퍼거슨에서는 지난달 9일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 경찰에게 6발 이상의 총탄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퍼거슨 일대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고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지난 25일 퍼거슨 경찰의 토머스 잭슨 경찰청장은 영상 성명을 통해 총격 사망자 브라운의 부모와 퍼거슨 시민에게 사과했다.
잭슨 청장은 "아들을 잃게 된 점에 정말로 사과드리고, 마이클(의 시신)을 길에서 옮기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점에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