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망설이 나돌았던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장쩌민 전 주석은 29일 저녁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나란히 앉아 음악회를 관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전했다.
신화통신은 전날 저녁 베이징(北京)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5주년을 기념해 '아름다운 중국의 영광스러운 꿈'이란 주제로 열린 기념음악회의 참석자 명단에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함께 장쩌민 전 주석도 참석했다고 보도하면서 현장 사진도 공개했다.
현장 사진에는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의 바로 왼편에 나란히 앉아 손뼉을 치는 모습이 담겨있었고 시 주석의 오른편에는 리커창 총리가 있었다.
통상 바로 옆에 앉았어야 할 공산당 권력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장쩌민 전 주석 왼편으로 밀려났다.
다만 신화통신은 장 전 주석의 이름을 리펑(李鵬), 우방궈(吳邦國), 리란칭(李嵐淸), 쩡칭훙(曾慶紅), 허궈창(賀國强) 등과 함께 은퇴한 원로 동지들로 거론하면서 현직 정치국원 18명보다 뒤에 소개했다.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은 지난 추석을 전후해 나돌았으며, 중국 외교부는 이달 초 브리핑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어 '다음 호랑이'로 지목되고 있는 쩡칭훙 전 부주석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