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 5월 시리아 북부에서 납치한 아동 70명 이상을 30일(현지시간) 석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석방된 아동의 나이는 13~15살 가량이며 이들의 부모가 석방 소식을 알려왔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IS가 이들을 석방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아동들은 지난 5월 29일 알레포에 있는 학교에서 시험을 본 뒤 아인알아랍(쿠르드식 지명 코바니)의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납치된 153명의 아동 중 일부다. 납치된 아동 대부분은 남자 아이들이었다.
이들 중 5명은 납치된 지 몇 주 만에 탈출에 성공했고 30명은 앞서 석방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여전히 30여명의 아동이 억류 상태라면서 IS는 이들이 IS에 대항하는 쿠르드족 핵심 인사들과 친인척 관계라는 이유로 석방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에 있는 아인알아랍은 IS와 쿠르드족의 주요 교전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