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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내는 길까지…수억대 리베이트 챙긴 상조회사 덜미

사건/사고

    마지막 보내는 길까지…수억대 리베이트 챙긴 상조회사 덜미

    장의용품업체 독점 지위 주는 대가로… 유족들에게는 바가지 씌워

     

    장례물품을 거래하며 납품업체 등에 리베이트를 받아챙긴 상조회사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의용품 업체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배임증재 등)로 H 상조회사 대표 김 모(52) 씨 등 1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H 사 측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서 장례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수도권의 장의용품 업체에게 독점적인 거래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H 사 측은 장례식장 12곳으로부터 23차례에 걸쳐 3,100여만 원을 받는가 하면, 꽃집 73곳에서 5,730여만 원을, 유골함 업체에서 1,480여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상복, 납골당, 제단장식, 장지음식 등 다양한 업체에게 리베이트를 받아왔다.

    H 사 팀장급 임원들은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3,600여만 원을 챙겼고 회사 대표인 김 씨 등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장의용품 업체들은 리베이트를 제공해 독점적인 거래 조건을 보장받는 대신 싸구려 물품을 쓰고도 30~40%씩 납품 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리베이트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유족들에게 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상조회사는 회원 수 27만여 명의 수위권 상조회사"라며 "장례지도사 임금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리베이트를 챙기거나 묵인하는 일이 상조업계에서 관례처럼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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