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으로 공식 위촉된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총감독은 1일 새벽 음주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자료사진=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를 잃었다.
현정화(45)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은 1일 음주사고를 낸 혐의로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 선수촌장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남자 승객 1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정화 선수촌장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0.1%)을 훨씬 넘는 0.201%로 조사됐다.
이번 사고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오는 18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사실상 현정화 선수촌장을 대신할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현정화 선수촌장의 위촉을 통해 이번 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 23년 만에 공식적으로 만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북한이 인천 대회를 통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하는 데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했던 두 사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현정화 선수촌장은 사실상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가 내놓은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였다.
하지만 대회 개막이 임박해 음주사고를 내면서 현정화 선수촌장이 자신의 업무를 정상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힘들어졌다. 더욱이 현재 맡는 한국마사회 탁구단 총감독의 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