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에서 역대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오승환은 1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1⅔이닝을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39번째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이로써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세운 역대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오승환은 앞서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첫해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일본에서도 변함없는 '돌부처'의 위엄을 과시했다.
오승환은 이날 한신이 4-2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히로시마의 라이넬 로사리오를 3루수앞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를 잡아낸 오승환은 도바야시 쇼타를 상대로 5구째에 시속 149㎞짜리 빠른 공을 뿌려 헛스윙을 유도하며 불을 껐다.
9회말에는 선두 타자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3구 만에 2루수앞 땅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다나카 고스케를 상대로 시속 147∼148㎞의 빠른 공만 연달아 7개를 던졌다. 파울로 저항하던 다나카는 결국 우익수 뜬공을 치고 돌아섰다.
마지막으로 타석에 선 고쿠보 데쓰야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의 빠른 공을 건드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올 시즌 64경기에 나와 최종 성적 2승 4패 39세이브를 남겼다.
66⅔이닝 동안 13자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삼진은 81개를 잡았고 41피안타를 내줬으며 사4구는 14개에 불과했다.
센트럴리그 3위 한신은 오승환의 활약으로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75승1무68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히로시마(74승2무67패)와의 승차를 없앴지만 승률에서 1리 뒤진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히로시마는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79승1무59패)와 시즌 최종전을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