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2년 연속 '미국 기부왕'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고액 기부자 50명'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에 총 26억5천만 달러(약 2조8천100억원)를 질병 예방 및 퇴치, 교육 개선 사업 등을 위해 기부했다.
이는 2012년 기부금(19억 달러)보다 7억5천만 달러 늘어난 것이다.
작년 기부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게이츠 부부가 낸 돈은 302억 달러(약 32조원)에 이른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2년에 이어 작년에도 두 번째로 많은 기부금을 냈다.
버핏 회장은 작년에는 26억3천만 달러(약 2조7천900억원)를 내 게이츠 부부보다 2천만 달러 적었다.
지난해까지 버핏 회장의 기부 총액은 199억 달러(약 21조1천억원)로 늘었다.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의 레너드 로더 회장은 11억 달러(약 1조1천70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평가돼 3위에 올랐다.
미술품 수집가인 그는 작년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11억 달러어치의 미술품을 기부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9억9천100만 달러)와 월가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7억3천400만 달러)는 4위, 5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블룸버그 통신 설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4억5천200만 달러),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운영하는 월턴 패밀리(3억2천500만 달러),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 부부(3억2천100만 달러), 면세점 DFS 공동 창업자인 척 피니(2억9천700만 달러), 이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야르 부부(2억9천400만 달러) 등도 10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