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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CC 하승진 "59점 짜리 복귀전이었습니다"

    하승진 (사진=KBL)

     


    하승진(29·전주 KCC)을 향해 극찬이 쏟아졌다. 소속팀 허재 감독은 "하승진이 의외로 체력이 좋았다. 마지막에 추격할 수 있었던 것은 승진이가 10분동안 코트에서 버텨줬기 때문"이라고 칭찬했고 상대였던 원주 동부의 김주성도 "몸 관리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하승진은 아쉽기만 하다. 팀이 졌기 때문이다. 하승진이 돌아온 KCC는 11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동부에 59-65로 졌다.

    그래도 하승진은 자기 몫을 해냈다. 30분동안 출전해 17점 13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3쿼터까지 34-56으로 뒤진 KCC가 종료 1분 전 4점 차까지 추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허재 감독의 말처럼 하승진이 버팀목이 되어줬기 때문이다.

    하승진은 "져서 아쉽다. 오늘은 59점 짜리 복귀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9점 짜리 복귀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만한 농구 팬들은 다 안다. 59점은 KCC가 이날 올린 총 득점이다. 점수가 곧 만족도라는 김영기 KBL 총재의 발언을 패러디한 재치있는 소감이다.

    이어 하승진은 "솔직히 오늘 이렇게 많이 뛸 줄은 몰랐다. 복귀를 준비하면서 허벅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고 정강이에 살짝 피로 골절이 오는 등 위기가 많았다. 내가 유리 몸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몸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이었다. 체력적으로 하승진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 2년 공백기동안 몸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하승진은 "나도 그렇고 (김)태술이 형도 그렇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어 핑계같지만 전반전에는 당연히 손발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몰아쳤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KCC는 4쿼터 10분동안 동부를 25-9로 압도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다만 하승진의 말처럼 희망을 엿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KCC는 원래 '슬로우스타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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