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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소송·연애…위기의 SM 한류 아이돌

    한류를 주도하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아이돌 그룹들이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졌다. 공개 연애는 기본이고, 멤버 탈퇴에 계약 무효 소송까지 거듭 악재를 겪고 있다.

    올 한 해, 치명타를 입은 SM 한류 아이돌 그룹들의 위기를 진단해봤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엑소.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크리스-루한 소송…엑소(EXO) 중국 활동 빨간불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는 최근 중국 멤버들의 연이은 소송에 휘말렸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바로 엑소-M(EXO-M) 소속의 중국 멤버 크리스와 루한.

    엑소는 엑소-K(EXO-K)와 엑소-M으로 나뉘는데 이중 엑소-M은 중국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그룹이다.

    크리스는 지난 5월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크리스 측은 과도한 스케줄과 부당한 수익배분 등을 문제 삼았다.

    루한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소도 이와 동일하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루한은 불합리한 수익 배분,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스케줄, 중국 멤버의 차별 대우, 개인 발전의 제한 등을 소송 사유로 내세웠다.

    이 두 사람의 소송을 맡은 곳은 법무법인 한결로, 과거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의 소송을 담당했던 곳이기도 하다.

    일단 소송을 시작하게 되면 잠정적 탈퇴의 길을 걷게 된다. 소속사와 분쟁 기간 동안, 그룹 활동을 중단하고 중국 현지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

    현재 크리스는 쉬징레이 감독 영화의 주인공을 맡아 배우로 활동 중이다. 루한 역시 북경의 자택에 머물고 있어, 향후 중국 개인 활동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4명의 중국 멤버 중 2명이 떠나면서 '중국에서 중국어로 활동한다'는 엑소-M의 그룹 정체성도 무색하게 됐다.

    더욱이 크리스와 루한이 이탈한 이상 엑소-M의 중국 내 인기가 이전과 같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이들이 중국에서 유독 팬층이 두터운 멤버들이었기 때문.

    중국 여론도 엑소-M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대다수 자국민인 두 사람을 이해하고 감싸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엑소-M에게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SM의 공식 입장대로 엑소 활동은 차질 없이 진행되겠지만 엑소-M의 중국 활동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엑소-K와 엑소-M을 합쳐 엑소로만 활동하거나 엑소-M을 재정비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자는 대안들이 힘을 얻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멤버 연애-제시카 탈퇴…소녀시대 '위기시대' 맞다

    걸그룹 소녀시대 위기설은 멤버 제시카의 탈퇴로 정점을 찍었다.

    소녀시대는 올 초부터 공개 연애가 줄을 이었다.

    멤버 윤아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교제를 시작으로 수영과 배우 정경호, 티파니와 투피엠 닉쿤, 태연과 엑소 백현 등의 스타 커플이 잇따라 탄생했다.

    대중들은 소녀시대를 공공연히 '연애시대'라고 불렀지만 팬들과의 관계는 조금 달랐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2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멤버들의 연애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스스럼없이 축복하는 팬들도 있었다. 소녀시대가 소녀에서 여인이 된 7년 동안 팬들 역시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제시카 탈퇴로 인해 이들 사이의 굳건했던 신뢰는 깨지고 말았다.

    제시카는 지난달 자신의 웨이보(중국 SNS) 계정에 글을 올려 회사와 멤버들로부터 일방적인 퇴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공식 입장에서는 SM이 사전 동의한 개인 사업에 대해 멤버들이 돌연 입장을 바꿔 소녀시대와 사업 중 양자택일을 하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SM은 이와 반대로 제시카가 먼저 탈퇴를 요청했으며 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 팀을 유지할 수 없어 8인 체제로 가게 됐다"는 결론에는 멤버들이 제시카와의 이별에 동의했다는 뜻이 내포돼 있었다.

    제시카와 SM 측의 입장 모두 팬들에겐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퇴출이든 아니든 소녀시대 멤버들의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 명백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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